제가 처음으로 석부를 시작했을 때에는 소재라고는 풍난 (소엽)이나 석곡, 또는 진백이나 소사등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진백이나 소사는 자람이 빨라서 돌의 형태를 오래유지하기 힘들고 아주 큰돌에다 붙여서 야외에다 놓아야 어울리고 가지치기등 돌보는 문제가 발생 ,어려움이 많았고 , 세월이 조금지나 80년대 초 녹산이 석부에 사용되기 시작해서 저와같이 분재를 배웠던 어느분은 수백판씩 삽목을 하기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풍난은 너무 많아져서 식상해 버렷지만 음지에서 버텨주는 식물로 아직까지도 사랑을 받고있는 편이며 녹산은 그런대로 지금까지 사랑을 받고는 있으나 노지에서 월동을 못하는등 다른 소재를 찿던차에 아구장 조팝을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으며 또한 15년전 팔방 회양목을 만나 꽁꽁숨겨서 지금까지 키워오고 있으며 이제 그 가족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팔방회양목은 석부를 하기위해 태어난 나무인 듯 싶을정도로 자람이 더디고 잎이작고 자태가 예뻐서 소품소재나 두분재 소재로 최고 입니다. 한때 분비나무를 사랑하기도 했으나 자람이 빠르고 어느날 잎이 노랗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모아심기에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 식물중에서 털진달래와 누운 산버들을 즐겨 사용하고 있으며 단일 품종으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구슬꽃나무 또한 석부에 잘어울리는 소재입니다 . 이 세 아이는 열심히 두들겨 패야 합니다 . 한라의 자연이 패듯이 부지런이 컷트 해 주어야 예쁘게 키울 수 있고 작게 키워서 많은 가지와 많은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육지의 꼬리진달래도 같은 방법으로 키워보면 재미있습니다. 그외에 잎이 작고 추위나 더위에 강한 티밷만병초를 요즈음에는 즐겨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 소재가 모자라서 다소 불편합니다. 포복성 인 티밷 백자단도 석부에좋은 편이며 온도에 다소 부적합하지만 독일이나 제주도 꽝꽝나무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외 양념으로는 초미니 개승마나 초미니 좀 미역취등이 좋으며 미니 바위승마도 단일품목으로도 좋지만 기뿜조로도 감칠맛이 납니다. 초미니 창포나 꽃장포등도 이에 해당하지요. | |
